
생후 6개월에서 7개월은 아기의 신체 발달과 인지 능력이 빠르게 성장하는 시기입니다. 한국 영유아 발달 선별 검사(KDST)는 이 시기 아기들의 발달 상태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도구로, 대근육과 소근육 운동, 인지, 언어, 사회성 등 다양한 영역을 포괄합니다. 하지만 많은 부모들이 평가표의 모든 항목을 완벽하게 통과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곤 합니다. 이 글에서는 KDST 평가의 실제적 의미와 영역별 훈련법, 그리고 이 시기 발달의 핵심인 모방 능력에 대해 전문적 관점에서 살펴보겠습니다.
KDST 6-7개월 평가표의 구조와 현실적 기준
한국 영유아 발달 선별 검사(KDST) 6-7개월용 평가표는 아기의 발달 수준을 정량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선별 도구입니다. 대근육 영역의 경우 평균 점수는 12점이며, 16-17점 정도면 평균에 해당합니다. 이는 모든 항목을 완벽하게 수행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엎드린 자세에서 뒤집기와 되집기는 2점, 등을 대고 누운 자세에서 다시 뒤집기는 팔이 깔리지 않도록 훈련하면 2점, 누워서 자기 발 잡고 놀기는 잘하면 3점을 받습니다. 반면 앉혀주면 양손 짚고 30초 이상 버티기는 어려울 수 있어 1점만 부여되기도 합니다.이러한 점수 체계는 부모에게 명확한 기준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과도한 평가 중심 사고를 강화할 위험성도 있습니다. KDST는 본질적으로 진단 도구가 아니라 위험 신호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선별 검사입니다. 따라서 "몇 점이면 평균"이라는 수치에 집착하기보다는, 아기가 어떤 영역에서 성장하고 있고 어떤 부분에서 더 많은 자극이 필요한지를 파악하는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평균 점수가 생각보다 높지 않으므로, 중간 정도 점수면 충분히 정상 발달 범주에 속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소근육 운동 발달에서는 앉은 자세로 양손 모아 쥐거나 손가락 만지기가 3점, 장난감 쥐고 흔들다 떨어뜨리기도 3점으로 평가됩니다. 앉은 자세로 탁자 위 장난감 향해 손 뻗기는 분유 먹이며 훈련이 가능하며 2점, 장난감을 손바닥 전체로 쥐는 것도 2점입니다. 반면 딸랑이를 떨어뜨리고 새 장난감을 잡거나 양손에 따로 쥐는 것은 어려울 수 있어 1점, 엄지와 다른 손가락 이용해 과자 잡기는 이 시기에 매우 어려우므로 0점이 부여됩니다.
| 발달 영역 | 평균 점수 | 핵심 항목 | 훈련 포인트 |
|---|---|---|---|
| 대근육 | 12점 (16-17점 권장) | 뒤집기, 앉기, 배밀이 | 균형감각, 이동 개념 인지 |
| 소근육 | 중간 수준 | 장난감 쥐기, 손 뻗기 | 쥐고 펴는 반복 운동 |
| 인지 | 중간 수준 | 소리 반응, 시각 추적 | 간헐적 자극 제공 |
| 언어 | 중간 수준 | 옹알이, 프레질 | 소리 모방 유도 |
| 사회성 | 중간 수준 | 애착 형성, 상호작용 | 거울 놀이, 짝짝꿍 |
중요한 것은 한쪽 손만 지속적으로 사용하는지 등 특정 신경학적 손상 여부도 관찰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편측 선호가 지나치게 두드러지거나 한쪽 팔다리의 움직임이 현저히 제한된다면, 이는 단순한 발달 지연이 아닌 신경학적 평가가 필요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평가표의 점수만으로 아기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움직임의 질과 대칭성, 반응의 일관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전문가적 접근입니다.
영역별 발달 훈련법과 놀이 기반 접근
대근육 운동 발달에서 앉기 훈련은 매우 중요합니다. 앞보기로 앉히고 분유를 주며 어깨나 배를 받쳐주어 균형 감각을 익히게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배밀이 훈련은 아기가 팔다리를 뻗을 때 뒤에서 발을 받쳐주어 앞으로 나가는 감각을 익히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이 시기 아기들은 앉기나 이동 개념을 아직 완전히 인지하지 못하므로, 계속 시도하며 개념을 잡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 짚지 않고 안전하게 앉기, 혼자 앉기, 네 발 기기 등은 이 시기에 어려울 수 있으며 낮은 점수가 부여되지만, 이는 정상적인 발달 과정입니다.소근육 운동 발달에서는 장난감 쥐고 흔들다 떨어뜨리기가 3점으로 평가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쥐고 펴는 운동을 많이 시켜야 합니다. 앉은 자세로 탁자 위 장난감 향해 손 뻗기는 분유 먹이면서 훈련하면 2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장난감을 손바닥 전체로 쥐는 것은 2점이지만, 딸랑이를 떨어뜨리고 새 장난감을 잡거나 양손에 따로 쥐는 것은 1점으로 어려울 수 있습니다. 손을 뻗어 물체 잡기는 2점, 양손에 각각 따로 쥐는 것은 1점이 부여됩니다. 점수가 낮은 부분들, 예를 들어 장난감 놓았다 잡기나 손가락 사용 등을 집중적으로 훈련해야 합니다.
인지 발달에서는 새로운 소리에 관심 돌리기가 중요한데, 아기가 천천히 반응하므로 간헐적으로 소리를 들려주며 훈련하면 3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기 손과 손가락 바라보기, 굴러가는 공 따라 쳐다보기도 3점이 부여됩니다. 장난감 두드리며 놀기는 개인차가 있고 싫어하는 아기도 많으므로, 잘 못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친숙한 어른이 안으려고 할 때 팔 벌리기는 충분한 애착과 잦은 훈련이 필요하며 1점이 부여됩니다. 그림책에 관심 있게 쳐다보기는 개인차가 있어 1-2점, 리듬에 맞춰 몸 움직이기는 이 시기에 어려울 수 있어 0점이 부여됩니다. 이러한 항목들은 모방 능력이 서서히 나타나는 시점과 관련이 있습니다.
언어 발달에서는 옹알이로 반응하기가 2점, 잘 웃기는 3점, 프레질 하기는 2-3점이 부여됩니다. 프레질과 비슷한 소리 내기는 어려울 수 있으나 2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엄마, 아빠와 비슷한 소리 내기는 6-7개월에 매우 드물고 0점이 부여됩니다. '안돼요'와 같은 강한 어조에 반응하기는 잘하는 아기가 많아 2-3점을 받습니다. 사회성 발달에서는 엄마 얼굴 바라보기, 엄마 보고 웃기, 엄마 얼굴 만지기 등이 애착과 관련되어 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울을 보여주는 것은 아기의 자기 인지 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비판적 관점이 필요합니다. 훈련 중심 접근은 자칫 '빨리 가르쳐야 한다'는 압박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6-7개월은 자연스러운 탐색과 감각 경험이 중요한 시기이며, 발달은 성숙과 경험의 상호작용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반복 훈련'보다는 '놀이 기반 상호작용'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합니다. 아기에게 강압적으로 특정 동작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 놀이 안에서 자연스럽게 해당 동작을 경험하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발달심리학적으로 더 건강한 접근입니다.
모방 능력의 시작과 사회성 발달의 핵심
6-7개월 아기 발달의 핵심은 바로 '모방' 능력의 시작입니다. 발달표의 모든 항목을 잘할 필요는 없으며, 중간 정도 점수면 충분합니다. 이 시기의 핵심은 아기가 보호자의 행동을 모방할 수 있도록 많이 안아주고, 거울을 보여주며, 앞에서 몸과 손을 흔들어주는 것입니다. 아기 이름을 부르면 듣고 쳐다보기는 일반적으로 10개월에 인지하므로, 이 시기에는 못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부르면 쳐다보는 행동 자체를 의미할 수 있으므로, 이름 인지보다는 청각적 반응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낯가림은 아기마다 편차가 크며, 여자아이가 남자아이보다 더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안아달라고 팔 벌리기, 짝짝꿍 놀이는 연습하면 곧잘 할 수 있습니다. 6-7개월 후반부에는 스스로 놀기, 보호자와 상호작용하기 등 사회성 관련 질문이 많아집니다. 이는 이 시기가 단순한 신체 발달을 넘어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 발달이 본격화되는 시점임을 의미합니다. 거울 놀이는 자기 인지의 초기 단계를 형성하며, 보호자의 표정과 동작을 모방하려는 시도는 사회적 학습의 기초가 됩니다.
모방 능력은 단순히 동작을 따라하는 것을 넘어, 타인의 의도를 이해하고 사회적 규범을 내면화하는 고등 인지 능력의 출발점입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아기 앞에서 과장된 표정과 명확한 동작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짝짝꿍, 까꿍 놀이, 손 흔들기 등은 모두 모방 능력을 자극하는 효과적인 상호작용 방식입니다. 이러한 놀이는 아기에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신경학적 발달을 촉진합니다.
또한 이 시기는 애착 형성의 결정적 시기이기도 합니다. 엄마 얼굴 바라보기, 엄마 보고 웃기, 엄마 얼굴 만지기 등은 안정적 애착의 지표이며, 이는 향후 사회성 발달의 토대가 됩니다. 낯가림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도 주 양육자와 타인을 구분할 수 있는 인지 능력이 발달했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불안의 신호가 아니라 정상적인 발달 과정이며, 오히려 건강한 애착 형성의 증거입니다. 따라서 부모는 아기의 낯가림을 억지로 교정하려 하기보다는, 아기가 안전감을 느낄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고 점진적으로 낯선 사람에게 노출시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6-7개월 발달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점수 그 자체가 아니라, 아기가 어떤 영역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어떤 방식으로 세상과 상호작용하는지를 관찰하는 것입니다. 평균 점수가 생각보다 높지 않으므로, 모든 항목을 완벽하게 수행할 필요는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발달은 직선적이지 않으며, 개인차가 크고, 어떤 영역은 빠르게 성장하고 어떤 영역은 천천히 발달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결론적으로, KDST 6-7개월 평가는 부모에게 과도한 불안을 주는 도구가 아니라, 아기와의 상호작용 방향을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으로 이해되어야 합니다. 점수 중심의 해석을 완화하고, 발달의 개인차와 신경학적 다양성을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이 시기의 핵심은 모방 능력의 시작이며, 이를 위해 부모는 아기와 충분히 놀아주고, 명확한 자극을 제공하며,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발달은 경쟁이 아니라 상호작용의 과정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KDST 평가에서 평균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는데, 발달 장애를 의심해야 하나요? A. KDST는 선별 검사이지 진단 도구가 아닙니다. 평균보다 낮은 점수는 해당 영역에서 더 많은 자극과 상호작용이 필요하다는 신호일 뿐, 발달 장애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다만 여러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낮은 점수를 보이거나 한쪽 신체만 사용하는 등 비대칭적 발달이 관찰된다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상담을 권장합니다.Q. 6-7개월 아기가 아직 뒤집기를 못하는데 훈련을 강화해야 하나요?
A. 뒤집기는 개인차가 큰 발달 영역입니다. 아기가 엎드린 자세를 불편해하거나 몸무게가 평균보다 많이 나가는 경우 뒤집기가 늦어질 수 있습니다. 강압적인 훈련보다는 엎드려 노는 시간을 점진적으로 늘리고, 관심 있는 장난감으로 동기를 유발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9개월까지도 뒤집기를 못한다면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
Q. 이 시기 아기에게 거울을 보여주는 것이 정말 도움이 되나요?
A. 네, 매우 도움이 됩니다. 거울은 아기의 자기 인지 발달을 촉진하며, 자신의 움직임과 표정을 관찰하면서 신체 도식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거울 속 자신의 모습에 반응하면서 사회적 상호작용의 초기 형태를 경험하게 됩니다. 안전한 아기 전용 거울을 바닥에 놓고 함께 놀이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www.youtube.com/watch?v=2_kw9vL067Q